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있어 지기 시작했다.
동네엄마들과 어울려 브런치도 먹고
내가 배우고 싶은 취미생활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라테스 6대1 수업도 듣고
수영도 배웠다.
동네엄마들과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다가
아이들이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허겁지겁
집에 오는 애데렐라? 가 되어가던 무렵
그래도 뭔가 우리집 가정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당근 알바를 뒤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으니 ( 남편유학을 따라 미국에 갔던 나)
그런 경험을 좀 살려서 할수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차에
초등학교 영어학원 상담 실장 자리가 눈에들어왔다.
음 이런 내가 해볼수있겠는데?
아이들 테스트 보고 상담해 주고 그러면 되는거잖아.
아이들이 학교 끝난후 학원에 들렀다가 집에 오면 4시나 5시가 되는데
학원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
아이들만 있는 시간이 길지도않았다.
바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 10년 경력단절에 뭔가 쓸것이 없나 뒤적뒤적)
면접을 보기로했다
무엇보다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영어학원이라서
아이들 걱정이 덜 될것같았다.
( 집까지 맘먹고 뛰면 5분이면 갈수있다는 안도감 ^^;;)
면접을 보고 나니
연락준다고했는데
2일정도 연락이 없어서
음. 역시 너무 오래쉬었다 보다
라고 좌절하고있는때에
연락이 와서 다음주부터 출근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출근시간도 오후고
6시까지 근무하면되니
나에게 너무나 딱 맞는 자리가 아닌가.
드디어 나도 다시 사회속으로 풍덩
들어갈수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출근을 하고 일을 배우다 보니
내가 하는일은
상담전화. 아이들 레벨테스트 .
학원비 안낸 사람들 추려내서 독촉문자보내기
그리고 아이들 오고 가는 시간 체크 ( 스스로 번호 누르는 기계가있었어요)
못온 아이들 연락하기 , 차량 탑승하는 아이들 챙기기 등
수 많은 업무가 있었지만,
오랫만에 하는 일이라 그런지
그다지 어렵지않았고 집에있을때에 비해서
시간도 훅훅 잘가고
나도 뭔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한사람이 된것같아서
그 기분을 만끽하며 6개월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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