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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계란

다시 일을 할수있을까? (1)

by 삶은계란 : )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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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는 이미지임을 알려드려요 ^^;

 

 

나의 경력단절은 아이를  낳으면서 시작되었다. 

체력이 좋은편이 아니었고 아이가 생기지않아 

시험관을 했고 다행히 첫번째 에 성공을 한후 

쌍둥이 엄마가 되었기에 

너무 기뻤지만, 

기쁨도 잠시 쌍둥이 육아는 나에게  너무 힘든일 

난이도 극상 

 

한명 키우기도 버거운 체력에 두명을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하다보면 

반나절도 되지않아 내 체력은 바닥나고 

다음날 일어나면 아, 이 긴긴하루를 다시 어떻게 보내야 

하는 부담감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30개월까지 시댁근처로 이사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34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내며 

반나절의 행복을 만끽할수있었다. 

아이들을 맞기고 처음으로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간날

알수없는 기분에 울며 점심을 먹은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크기전에 무언가 도전하고싶어서 

이런저런 도전을 해보았지만 

나에게 육아와 살림은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고 

그시기에 그것들을 헤쳐나가기에도 

너무 버거운 그냥 체력약한 한여자였다.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남편은 제코가 석자고 

주말에 쓰러져 자기 일쑤였다. 

 

이렇게 나의 삶은 하루하루 지나가는구나 

사회와 나는 점점 멀어져 가는구나 

어여쁜 아이들을 키우는것만이 나의 할일이구나

 

감사함과 동시에 서운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없었다. 

아이없이 둘이 사는건 어떠냐는 남편의 제안에 

콧방귀로 안뀐건 나였으니 

할말이 없다. 

난 결혼 7년만에 아이들을 얻었고 그 7년의 기다림이 지옥과도 같았다. 아이가 없는 결혼생활은 상상한적이 없으니. 

 

그렇게 간절함끝에 얻은 아이들이니 누구를 탓하랴 시간여유가 될때 그래도 힘껏 도와주려한  남편을 원망할까. 체력약한 나를 원망할까. 그럴 여력조차 없이 10여년이 지나가버렸고 그렇게 내 삶에서 "일" 이란 단어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가버릴것만 같았다. 

 

내가 다시 일할수 있을까? 날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두고 사회로 나갈수있을까?10년이나 넘게 집에만 있던 나를 받아줄곳이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내가 한없이 나약해 보이지만 그만큼 육아와 살림의 벽은 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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